사람

구정 선사(九鼎禪師) 이야기

misape 2022. 6. 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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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되기 위해 노승을 찾아간 젊은이에게 스님은 솥을 걸어보라고 시켰다.

젊은이는 서툰 솜씨로 정성껏 솥을 걸었지만, 노승은 이리저리 트집을 잡아 ‘다시 걸게!’를 무려 아홉 번이나 반복하였다.

그리고 젊은이에게 말했다. “계속 일을 반복하여 시키는데 자네는 화가 나지도 않나?" 그러자 젊은이는, “세 번까지는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분명 무슨 뜻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오히려 기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몇 번이든 더 반복할 자신이 있습니다."

노승은 “다른 사람들은 보통 세 번이면 화를 내고 가버리는데 자네는 아홉 번까지 참았네. 오늘부터 자네를 제자로 삼고 자네의 이름을 구정이라 부를 걸세." 그는 후에 구정 선사(九鼎禪師)로 존경받는 스님이 되었다.

“잘못된 방향으로 힘차게 걷느니 절뚝거리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느릿하게 가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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